♧은솔 자작시♧

그대여

이카루스。 2020. 8. 7. 10:58

     

       
      그대여
       
      -은솔 문 현우-
       

      ....콘체르토 뒤로 내리는 저녁 어스름,
      황혼빛이 투영되는
      내 영혼의 부서진 이름은
      슬픔처럼 다가오는 시간의 순환 속에
      엉겨진 그리움의 응결체로 녹아들고...

        이어지는 한숨의 그림자가
        공중에 부서진 모습을 감싸올 때
        그대,
        순백의 고아한 환상은
        어느 기억 속의 뒤안길을 헤매이는가.

          사랑했던 사람이여
          우리 지난 날 추억은
          명멸하지 않는 불티로 남아
          밤하늘을 수놓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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