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겨울 풍경

이카루스。 2024. 12. 10. 18:39

♣ 겨울 풍경♣ / 은솔 문 현우 칼바람의 반역에 의해 벗겨진 모자를 걸치고 비스듬히 누워있는 산 숱하게 묻힌 뼈를 감춘 채 땅은 엉거주춤 구부리고 있다 뒤엉킨 흑색 편린들 헐벗은 육신을 때리는 눈보라에 몸을 내맡긴 채 나무는 앙상한 마디마디가 백내장 걸린 희뿌연 시선으로 표백되어 덩그마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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