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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3

『 바 람 3 』 -은솔 문 현우- 너의 여린 살갗이 터져 흐르는 피다.바람아 내 가슴 안쪽을 애무하는 뜨거운 너의 혓바닥이다 돌들이 하얗게 연기를 내뿜는다. 가녀린 비명 소리를 내기도 한다 보이지않는 굴레 허망한 늪에 잠겨있는 칼날같은 은둔(隱遁)이다 시커먼 어둠 속. 온몸에 박힌 수많은 가시 뚝 뚝 붉은 선혈 흘리며 일어서라 숨겨진 무언의 말들 안개 짙은 허공을 이리저리 배회하고.

눈오는 날,어머님을 생각하며

눈오는 날,어머님을 생각하며 시: 은솔 문 현우 펑펑 눈이 쏟아지는 날 그대 생각이 간절하게 납니다 눈오는 날 지나간 추억들이 생각나 눈내리는 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 봅니다. 허리가 아프신 당신을 부축하고 아파트 놀이터로 산책을 하던 기억, 당신께서 지금은 저 높은 곳에서 하얀 가루를 뿌려주시는 듯해서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흰눈이 오는 날 마음 속에 살아계신 어머니와 차 한잔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음 뿐입니다 당신께선 너무도 멀리 계시니까, 보고싶어도 결코 만날 수 없는 하늘나라에 계시니까... 2013년 8월25일,당신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얼마전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하루종일 온천지가 하얀 세상으로 물들어 버렸습니다. 어쩜 그리도 아름다울까 하늘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