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가 140 』
-은솔 문 현우-
언제부터 시작된 불문의 굴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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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 그대를 안으면
그대의 향기 가득한 내음은
무수한 풋사랑의 흔적,스쳐가는 궤적으로
내 환상의 오르가즘 속에 자리잡고
차가운 한겨울 바람이 볼을 스치는
말라 비틀어진 나무등걸 옆
추억의 덤불에 또 한 겹을 더하는가.
교차하는 삶의 모퉁이를 돌아선
뒤늦은 인연은
연륜만큼한 회한을 안은 채
어쩔 수 없는 한숨 담아
희뿌연 미련으로 흩어지고
내 무엇을 찾아 헤매이다가
여기에 왔는가?
또 다시 아파할 수 있음의 경이로움,
언어는 감정을 다스릴 수 없다는
철저한 반란 속의 언어.
그는 어디에서
또다른 모반을 획책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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