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2021. 6. 26. 07:16

『 삶은 2 』 -은솔 문 현우- 삶은 어느덧 비대해진 나이테를 헤아리며 지나간 기억들을 하나둘 끄집어내어 반추해보는 것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고 사방은 신록으로 푸르를 때 저 멀리 떠나간 모친의 모습 떠올리며 눈가에 이슬 맺히고 연인이란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멀어져가는 발자취를 우두커니 바라보던 어느 가을날 함박눈이 온천지를 하얗게 뒤덮을 떄 어느 카페에 앉아 애수 띈 음악에 귀 기울이며 서글픔의 시어를 끄적거리던 젊은 날을 기억하는 것 이제 다가올 형과 누나와의 이별 자신 또한 그러하리란 사실에 두려움과 허무함이 교차하는 아릿한 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