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찻집에서
이카루스。
2021. 11. 1. 09:43
『 찻집에서 』
시:은솔 문 현우
하얀 석고상이
표정을 잃은 채
바이올린의 애잔한 선율 사이로
나를 바라본다
마음 따라 얼어붙는
시리고 약한 몸뚱이
암갈색 차 한잔으로 데워가며
덜 퍼진 햇살
창 밖 나뭇가지의 잎새마다
물보라로 빛나는 무지개
찻잔 깊은 외로움이
끝을 알수 없게 그리움으로 짜여가고
아직은 따가운 한낮의 태양빛
눈부셔 똑바로 볼 수가 없는
내 안의 당신 그 웃는 모습이
커다란 신열로 나를 흔들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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