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2024. 1. 10. 13:23


『 불 문 율 』 -은솔 문 현우- 얼마나 달려온 시간들이었을까? 어느새 내 얼굴 위에는 허겁지겁 쫓기듯 살아온 지난 날의 궤적이 한둘 그어지고 한숨 속에 묻어나는 초라한 초상들 흔들리는 삶의 멀미 속에서 헤어지고 만난 사람들 쇼윈도우에 진열된 마네킹의 형상처럼 生의 프리즘에 투영된 핏기없는 얼굴 내 무엇을 찾아 방황하다 여기에 왔는가? 대지 위를 달구던 태양의 열기도 서서히 식어가면 고개 숙인 머리 위로 나리는 어스름 낮은 밤에서 어둠을 벗겨버린 하얀 시간,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