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이 되지 못한 슬픔의 노래 / 은솔 문 현우 철갑의 화려한 숨길 따라 구름 속을 꿈틀대는 땀방울 혼돈의 건널목에서 흘리는 동안 소금기 흠씬 배인 노동의 축제 용이 될 수 없는 선망의 질시 억센 근육의 아름다움으로 힘줄 돋은 노을을 안고 나비처럼 파란 신호등을 밝히는지 너희들은 아직 모른다 내 창자의 헛구역질 불을 토하는 아가리가 쏟아낸 구름 속에 투영된 용의 머리 저녁 하늘의 삶의 몸살 앓으며 오직 푸른 욕망을 위하여 어두워가는 연못가 수풀에서 냄새나는 분토와 어우러져 끊임없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그대들은 모르리라 무인승강기처럼 상승과 하강을 되풀이하는 의지의 버튼 무덤이 그리웠어 잘생긴 용꼬리가 피범벅 속에 몸부림치던 무당 굿거리 율동에 사그라지던 전설 속에 남긴 용의 죽음이 그리웠지 때로 내 육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