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1574

꽃 / 은솔 문 현우 나는 한 송이 꽃이고 싶었다 찬바람 부는 엄동설한 꼿꼿이 서있는 대나무가 되거나 눈 내리는 겨울의 끝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매화이고 싶었다 창 밖은 사뭇 휘몰아치는 눈발 벗은 나뭇가지들 움츠리고 찬바람 속에 흐느끼며 개화의 훈풍을 기다리며 인고의 시간을 안아야 피어나는 애처로운 꽃 언젠가는 화사한 장미나 향기로운 난초보다 아무도 없는 호반에 조용히 피어나는 수선화가 되고 싶었다 또는 달밝은 밤에 홀로 피어나는 한 떨기 달맞이꽃이고 싶었다 때로는 벌과 나비의 사랑보다는 야수의 포효와 찬이슬 스스로 받아들이는 야성의 무명화로 남고 싶었다 훈풍 속에 활짝 피는 내 마음의 그 날을 기림하며 오늘도 호숫가에서 ..

그리움은 시심 되어

그리움은 시심 되어 / 은솔 문 현우당신의 고운 모습노을빛으로 스며들어가슴에 담겨졌어요 조용히 눈감으면보라빛 환상으로 다가오는당신의 영상은마음 속에 새겨져끊임없이 사랑을 전하는데, 눈 감아도 눈을 떠도그리운 얼굴 하나 그대 향한 보고픔여린 시심의 언어되어숨결처럼 남아있어요.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존재하는 것들은...

존재하는 것들은... / 은솔 문 현우존재하는 것들은 깨진다 돌을 깨니 모래가 된다얼음을 깨니 이슬이 된다말을 깨니 별이 된다눈물을 깨니 상처가 된다나를 깨니 피가 난다 절망으로 피는 꽃나무꽃이 깨지니 열매가 된다 존재하는 것들은 허물을 벗는다알의 허물을 벗고 나오는 애벌레애벌레의 허물을 벗고 나오는 유충유충의 허물을 벗고 나오는 나비 허물을 벗고 번쩍 뜨는 속눈. Giovanni Marradi - Glow of Autumn

볼 수 없는 그대에게

『 볼 수 없는 그대에게 』 / 은솔 문 현우 당신의 따사로운 흔적이 있어영혼의 외로움을녹일 수 있었어요 당신이 올리고간 아름다운 글엔 따스한 마음 흐르고있어내 가슴 뭉클함에너무 행복했어요 나 당신을 비록 볼 수 없지만늘 마음 속으로 내 곁에 당신이 있어요 띄우지못한 채 쌓이는사랑의 독백들은백지 위의 빈 여백을 수놓을목마름의 언어들을 기다리고.....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 흰눈,그대 생각

♣ 흰눈,그대 생각 ♣ / 은솔 문 현우창 밖에 펄펄 날리는 눈하얀 눈발을 보면그대 생각이 난다가슴 속 그리움이 밀어닥치며저멀리 있는 그대에게사랑의 연가 띄워보낸다함박눈을 살포시 뭉쳐어린아이처럼 함박같은 웃음 날리는눈싸움의 즐거운 외침멀어진 길 위에발자국들은 사라져가고허공을 바라보면그대 생각이 난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겨울 나무 2

『 겨울 나무 2 』/ 은솔 문 현우붉고 노랗게 아름다움을 수놓던그 시절 어느덧 가고앙상한 뼈대만 남아외로움에 떨고있는 헐벗은 나무찬 바람 맞으며 서서쓸쓸한 겨울 풍경을 만든다 깊은 외로움의 늪이지만기다림으로 꼿꼿하게 서서마른 육신의 체온으로 스산한 추위를 녹여간다 따스한 미소가 감도는태양의 환한 미소를 떠올리며투명한 바람으로그대 영혼으로 깊숙이 스며들고 싶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겨 울 산

겨 울 산 』/ 은솔 문 현우눈 그친 아침산은 굵은 뼈를 드러낸다뚜렷이 다가오는 산의 정기 얼어붙은 교목숲 속에 수액이 흐르고 있겠지천애의 절벽들영겁의 침묵고뇌의 무희들은 옷을 벗고추운 겨울 약속들 아래웅크리고 서성이는 나무들곧게 일어서는 햇살 따라산은 짙은 뼈를 안으로 녹여들이고연하디연한 나무의 속살 드러난다저 산 어딘가에아무도 깨뜨리지 않은차고 단단한 샘이 있을지 모른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연가 131

연가 131 / 은솔 문 현우흰 눈만이 가득한 설원영혼에 새겨진 각혈하는 언어들 모아한 편의 시를 쓴다너를 향한 애틋한 눈빛으로찬 바람을 외면하며발걸음을 돌린다바람으로 서성이며 그대 발자국 남기고간 길 바라보면새벽빛은 멀리서 다가오고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오곤 했었지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인연이지만모든 것으로 남겨놓은 하얀 사랑이리라.

12월 단상

12월 단상 / 은솔 문 현우붉고 노랗던 잎새들이뚝뚝 떨어지고나무들은 허물을 벗고차가운 바람에 몸을 맡긴다낮아진 태양의 고도로비스듬히 여린 햇빛이차창으로 묻어오고겨울이 깊어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그리움은 슬픔으로가슴 아리게 하는데....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