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1575

불 면

불 면 / 은솔 문 현우 잠이 휘청이고 있다 거센 바람이 마른 가지들을 부러뜨리고 뜨락을 서성이던 시간은 사라져 자취를 찾을 수가 없다 잠은 천정에 매달려 있다가 갈래갈래 찢겨 흩어지고 있다 발 아래 누운 풀들의 핏기 없는 입술 텅빈 가슴은 매일밤강 건너의 추위를 몰아오고 있다 모세혈관의 파열되는 소리 뜰에서 지평으로,땅에서 다시 방으로 이어지는 밤의 미로에는 잠이 이리저리 뒤척이고, 내 시퍼런 외로움이 얼어붙은 밤하늘에 걸려 흔들리고 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시간의 강

『 시간의 강 』 / 은솔 문 현우차가운 바람이 마른 가지들을 부러뜨리고뜨락을 서성이던 시간은 사라져그림자마저 보이지 않는다발 아래 누운 풀들의 입술은 시퍼렇게바들바들 떨고 있다 이제 흘러온 시간의 강 하구에서 지나간 날들은 모두 모닥불에 모여드는 벌레처럼태워버리자과거는 항시 그리움으로 남는 것,미련으로 이어져 뇌수에 뿌리를 내려도이제 그만 안스러워하자삶은 신파극무대는 항시 바뀌고막(幕)과 장(章)은 달라진다그래도 남은 기억일랑형상화(形象化) 할 수 밖에,세월의 강물 흐르는 언저리에서미래를 기림해야 하리라.

11월,비오는 날에

11월,비오는 날에 / 은솔 문 현우 초겨울 비가 내리고기온이 많이 내려간 날차가와진 날씨 탓일까지난 날의 기억과흘러간 시간들이빗줄기 사이로떠오른다감성은 아직도풋풋한 젊은 날의그것과 동일하다고 느끼는데거부할 수 없이 깨닫게되는흐르는 세월만큼이나 두꺼워진 나이테.가을이 사라져가는 즈음에느끼는 삶의 멀미다시금 되뇌어보는 독백,생은 그렇게흐르는 것이라고....Giovanni Marradi /Création Bella Ocean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

겨울 문턱

겨울 문턱 / 은솔 문 현우 붉고 노랗던 잎새들이뚝뚝 떨어지고나무들은 허물을 벗고차가운 바람에 몸을 맡긴다낮아진 태양의 고도로비스듬히 여린 햇빛이차창으로 묻어오고겨울 문턱에서그리움은 가슴 아리게 하는데....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늦가을의 연가

『 늦가을의 연가 』/ 은솔 문 현우 흐르는 잔영-당신의 象낯익은 공간에 들어서면 그리운 당신의 모습언제나 내 마음을 보고픔에 매이게하는 그대이기에난 어찌할 바를 몰랐다오멈추지않는 물살의 흐름처럼거센 감정의 격류 속에서아스라히 잉태된 형상내게 있어 그것이 어떤 의미인가를그대는 모르리라그윽한 목소리로잠든 가시나무 깨우는불길로 오는가,떨어진 공간과 시간에서그대를 부르나니.... Giovanni Marradi /Création Bella Ocean

보고픔 하나

『 보고픔 하나 』/ 은솔 문 현우당신이 그리우면티 한점 없게시리도록 맑은 하늘을봅니다.가을날 서늘한 공기 사이로 묻어오는 듯투명한 햇살 한 줌 움켜쥐고해맑은 웃음 속에사랑을 담아 전합니다당신이 보고프면한 마리 새가 되고싶습니다날아가노라면 언젠가당신 곁에 닿겠지요.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가을은 막바지에...

『 가을은 막바지에... 』 / 은솔 문 현우누가 남기고 갔는지알 길 없는 발자국일지라도남아있어야할 것이 아닌가두리번거리다 마주친 비어있는 하늘과 땅 사이에오가는 이 하나 없이 외로이 선다얼마전까지도 가을 향기 가득하던국화꽃도 누렇게 시들어우우....온 몸으로 무너지는 소리 푸석대는 몸에 당신 향한 감추어진 눈물 가득 고이고막바지의 가을아쉬움만 간직한 채고개 돌려 떠나가는 뒷모습이럴 때 꼭 누군가 기다려지는듯한저 지친 햇살과 흩어지는 바람,멍울진 그림자를 밟는데.... "You beautiful love - Back to Earth "

11월의 연가

『 11월의 연가 』/ 은솔 문 현우시월도 지나고 11월로 접어든 즈음갑자기 추위가 몰아닥친 날스산한 마음 달래기 위해홀로 길을 걸었습니다당신의 모습차가운 바람결에 스며들어가슴에 담겨졌지만따사로운 체온을 느낄 수 없기에외로움이 몰려옵니다강물처럼 번지는그리움의 파문은여윈 눈가에 흐르는눈물이 되고온몸을 떨고있는 이방인외로운 나무되어말없이 서 있습니다. . "Celine Dion - The Power Of Love"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