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연가 / 은솔 문 현우어두운 가을 저녁빈 숲 속을 지나는 밤바람 그대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가그 나목의 숲 언저리에서그대가 부르는 내 이름이었던가 아마 싸늘한 세월이 지나는 소리였겠지아마 한세상 살아가는 우리들의 얘기였겠지 나는 바람이 되어그대 창문으로 간다 불은 이미 꺼지고깊이깊이 잠든 그대에게 나는 바람이 되어그대 가슴 속에서 분다 잎이 져버린 어두운 숲 속을찬 바람이 되어 헤매며별빛을 본다 나의 바람은 이제 꽃이 되어그대의 가슴 속에서 피고나는 바람이 되어그대 가슴을 흔든다....Giovanni Marradi /Création Bella Oc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