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

새의 비상-갈매기의 꿈

이카루스。 2017. 9. 1. 17:21







 

 

갈매기의 꿈,
미국의 소설가
리처드 바크는
자신의 소설 갈매기의 꿈에서
이렇게 정의하였다.


조나단이란 이름을 가진 갈매기는
단순히 먹이만을 찾아 헤매는
갈매기가 아니라
더 높게 ,
더 자유롭게,
더 아름답게..
어떤 행위에 대한 성찰과
진지한 고민을 동반한 날개짓을 했음을...


어쩌면 인간의 꿈도
그러한 것은 아닐지.
더 높고
더 우아하고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부를 위한...

구름 저편에 다다르면
너와 나의 오래된 추억들은
얼마나 다리쉼하며
기다리고 있을까?
날개짓 거리보다
더욱 아득한 것은
아마도 어느 날의 기억부터 이어지는
못다한 인연 때문만은 아닐지...

기다림은 언제나
끝이 없는 것이다.

아득한 그리움은
밤을 새우고도 모자라
빛을 잃은 모습으로 허공중에 매달려있는
어쩌면 저 낮달과도 같은 것일까?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미물인 새들이지만
인간처럼 아귀다툼하고
위선에 가득한 선이 그어진
도로를 만들지는 않는다.
아무리 많은 무리가
날개짓 하더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거나
남의 길을 막는다던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 등의
어리석은 날개짓은 하지 않는다.


구름이 머흘은
하늘길이 멀다.
이미 해는 서산에 떨어지고
갈 길은 어쩌면
이리도 아득하여 멀까?

철새들은 해마다
지나간 날의 발자취를 더듬어
아득한 하늘 길을
어김없이 날개짓하여 간다.
비록 안타까운 기다림이 없을지라도..

 

외로운 비행...
아무리 아름다운 색깔로
자신을 숨기는
보호색을 띄어도
혼자란 참 고독한 것이다

비록 갈 길은 아득하여도
너와 나 둘이라면
날개짓의 거리
아무리 아득하고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


높이 날아보자.
바람이 머물고 있는 곳까지..
나래를 펼쳐보자
이 지극한 그리움이 다다를 수 있는 곳까지

만날 수 없는
내 기다림 만치나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이 그리움의 질곡을
벗어날 수 있을까?
그대를 생각하면
언제나 하늘가에는
계절을 버리고 가는
바람이 분다.

 

누가 기다리고 있어서
날개짓하는 것이 아니다.

날개짓의 종착역엔
삶이 있어 날아가는 것이다

낮달이
날개짓을 재촉한다.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항상 펼쳐진
날개에는 바람이 함께한다.
준비없는 기다림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저 눈앞의
사물만 보아서는 안 된다
뛰어난 사냥꾼은
시야가 넓은 법이다.


삶이란 인생의 여정도
넓은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는 안목이 갖춰져야
보다 큰 인생의 장을
열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살아온 날도
다시 살아갈 날도 생각하면
참으로 꿈같은 일이다.
나는 환상 속에서
헤매고 있지는 않는가?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꿈!
그 꿈을 위해
나는 오늘도 작으나마
힘써 노력하고 수고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