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탈 4

이카루스。 2020. 4. 9. 08:03

 


관광통역안내사시험전문에서 공부하는 국보121호 하회탈및병산탈 
 

 

탈 4
 
-은솔 문 현우- 

 

밤을 삼켜버린 달

짓눌린 굴레의 표정

울음이다


향기로운 꽃잎이 떨어지듯

안으로 모여드는 소리

웃음이다


우리가 두고온 고향의 동산 위에

어둠이 덮어버린 온갖 형상들 사이로

 빼곰이 드러난 달


강물 쏟아내는 나의 시가

반짝이는 달빛을 받아

물살처럼 빨려들고 있다


손 마디마디 맺히는 흥이

부릅뜬 눈 위에 맺히는 절규로

아,둥근 달이 뜬다.

 

 

 


'♧은솔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빛 그리움  (0) 2020.05.14
초여름날의 애상   (0) 2020.05.13
봄 꽃  (0) 2020.03.04
한 해를 여는 기도   (0) 2020.01.01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0) 2019.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