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4
-은솔 문 현우-
밤을 삼켜버린 달
짓눌린 굴레의 표정
울음이다
향기로운 꽃잎이 떨어지듯
안으로 모여드는 소리
웃음이다
우리가 두고온 고향의 동산 위에
어둠이 덮어버린 온갖 형상들 사이로
빼곰이 드러난 달
강물 쏟아내는 나의 시가
반짝이는 달빛을 받아
물살처럼 빨려들고 있다
손 마디마디 맺히는 흥이
부릅뜬 눈 위에 맺히는 절규로
아,둥근 달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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