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날,강가에서 』 -은솔 문 현우- 4월의 꽃들은 한순간에 집니다 그대가 그리운 날 삶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강가로 나가봅니다 계절의 문턱을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흔들리는 그리움이 하나,둘 사부작사부작 강물 위로 떨어져 내립니다 물비늘 파문을 일으키며 붉고 노오란 꽃잎들이 낙하합니다 꽃잎들이 만드는 물무늬는 마치 닿을 길 없는 그대 마음같아 눈시울 적셔집니다 쓸쓸히 흐르는 수면 위의 꽃자리에 그대 생각 남겨두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를 따라 발길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