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겨울 단상

이카루스。 2022. 12. 9. 18:04

겨울 단상 -은솔 문 현우- 어두운 裸林 사이.비스듬히 떨어지는 해 눈멎은 저녁 길모퉁이 바람이 소리없이 불고 금이 간 얼음장 사이의 사선들 얼음의 틈바구니로 젖어드는 태양의 시선, 망막에 투영 되는 물고기의 부동의 유희 겨울해는 낮게 비추고 점점 짧아지는 오후 캄캄해오는 들판 넘어 흔들리는 갈대숲. 서걱이는 갈대소리 강변 위로 깔리는 희부연한 어둠.허전한 나날의 표정없는 얼굴 어지러운 꿈의 흩어짐 나무들의 침묵.얼어붙은 창가에 서서히 새겨지는 어두움처럼 고독이 창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은 하나의 퀘스쳔마크, 눈멎은 길에서 침몰하는 사랑,걸음을 멈춘 분수대 결빙된 물줄기 새 하나 날지않는 공간 흩어진 모이 응고된 배설물 지축의 무딘 박동소리가 꿈길에도 와박힘. 돌산을 혹은 빙벽을 오르는 사람들,끝남을 알수 없는 광대처럼 홀로 흐느끼는 자유여, 굴레를 벗어난 죽음 새벽빛 어리는 바위 불꺼진 방에 고이는 시간들 재떨이 위 타들어 가는 담배의 푸른 연기 어둠 속 뻬치카의 붉은 빛. 사냥총 벽에 걸린 야수 모피, 눈발 날리는 숲 외투깃에 쌓이는 눈 부동항(不動港) 방파제에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 청둥 오리의 울음,물씬 풍기는 소금내음의 비릿한 정겨움.설편 속에 흔들리는 선창 너머 불빛 아직 취하지않은 술집의 노래소리. Wintertime의 정겨운 곡조 절절 끓는 아랫목과 수정과의 상쾌함 음악이 흐르는 공간 사색과 추억이 쌍곡선을 긋는 언어 사이로 무르익는 겨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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