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불 면

이카루스。 2023. 11. 8. 13:00

불 면

-은솔 문 현우- 
  

잠이 휘청이고 있다 
거센 바람이 마른 가지들을 부러뜨리고 
뜨락을 서성이던 시간은 사라져 
자취를 찾을 수가 없다 

잠은 천정에 매달려 있다가 
갈래갈래 찢겨 흩어지고 있다 
발 아래 누운 풀들의 핏기 없는 입술 
텅빈 가슴은 매일밤
강 건너의 추위를 몰아오고 있다 

모세혈관의 파열되는 소리 
뜰에서 지평으로,땅에서 다시 
방으로 이어지는 밤의 미로에는 
잠이 이리저리 뒤척이고, 

내 시퍼런 외로움이 
얼어붙은 밤하늘에 걸려 
흔들리고 있다.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
'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
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은솔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비오는 날에  (25) 2023.11.10
시간이 흘러도...  (31) 2023.11.09
당신은  (27) 2023.11.07
낙엽  (26) 2023.11.06
촛불 일기  (25)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