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겨 울 산

이카루스。 2023. 12. 27. 15:27

겨 울 산 / 은솔 문 현우 아아, 겨울산 바람 불어 가라앉는 山. 높은 곳엔 높아서 인연이 멀고 낮은 곳엔 낮아서 인연이 멀다 바람 불어 겨울 속으로 빠져드는 산 질긴 인연의 사슬일랑 떨궈버리고 알몸으로 들어서면 부드럽게 감싸주는 원시인의 고향. 이쪽 봉우리에서 저쪽 봉우리를 바라보면 잠든 그리움은 멀기만 하고 지구만큼 육중한 무게로 자꾸만 하강하는 산 아아, 겨울산 바람불어 가라앉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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