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바람 3

이카루스。 2024. 11. 26. 06:10

    바람 3 / 은솔 문 현우 바람이 수색대원처럼 산을 넘어 하얗게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타는 노을녘으로 남루한 가슴 씻어보면 거기 다못가고 휘청거리는 고통의 무희들 강바닥을 긁으며 젖은 바람이 일어선다 무덤처럼 드러누웠던 날들이 고개를 쳐든다 늑골을 헤집는 바람 존재의 절벽들 그 아래 웅크리고 서성이는 나무들 큰 가슴의 환멸과 스러짐 사이엔 텅빈 집이 있지 아무리 고개를 저어보아도...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
'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
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은솔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사랑,그리고 시  (32) 2024.11.28
눈오는 날  (34) 2024.11.27
文友에게  (28) 2024.11.25
시간이 흘러도...  (30) 2024.11.23
연가 130  (30)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