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12월의 연가

이카루스。 2020. 12. 3. 15:50

『 12월의 연가 』/은솔 문 현우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볼을 스친다 헐벗고 선 나목들 오늘따라 그대가 이렇게 생각남은 어인 연유인가 창 밖 회빛 하늘을 이고 저멀리 아스라히 떠오르는 당신의 얼굴 보고픈 사람의 온기가 스며있을 것같은 사진 속의 미소짓는 모습 부서져내리는 숱한 의미와 사념의 부스러기들 성긴 응고체 잿빛 하늘 아래 몸을 움츠리며 떠오르는 형상 하나, 눈을 들어 허공을 보며 그리움을 띄워보낸다.


'♧은솔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 그 알 수 없음  (0) 2020.12.05
나무의 독백  (0) 2020.12.04
눈이 내리면  (0) 2020.12.02
아픔의 강이 지나면...  (0) 2020.12.01
초겨울의 연가  (0) 202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