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나무의 독백

이카루스。 2020. 12. 4. 11:32

『 나무의 독백 』/은솔 문 현우 』 밤마다 꿈을 꾸곤 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바람 별빛이 가지에 부딪치는 소리, 허공을 스치는 음성들과의 교감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것을 자신의 내부에 수용할 수 있는 공백을 갖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혼의 기갈과 그 비워진 공간에서 대상을 찾고 비어있음을 보여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교감한다는 것과 상응한다는 것. 차가운 밤 촉촉히 내리는 이슬 속에 다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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