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그 해 겨울

이카루스。 2020. 12. 10. 11:05

『 그 해 겨울 』 -은솔 문 현우- 눈 녹아 질척거리는 풍경은 더럽고 쓸쓸하다 바깥은 어둡고 암담한 시간이 와있고 잊혀진 사람들 지나간 것들의 윤곽만 두런두런 묻어온다 머뭇거리지 않는 지축의 회전 유리창엔 김이 서리고 주전자의 물이 딸그락거리며 뚜껑을 여닫을 때 그래,오지 않을 것이다 가슴 뜨겁던 날에 부르던 노래 흔적 따라 한 해의 겨울도 시간의 굴레에 묻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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