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회 상

이카루스。 2023. 3. 31. 13:03



『  회 상  』 

  - 은솔 문 현우-


따가운 봄햇살이 바람에 부서지는 날
꽃 속에서 흩어지는 웃음 소리 

가슴을 부벼대는 젊은 날
기억의 모습이 술렁대는 그 곳에 
부치지못한 편지들의 긴 사연 

긴 세월 속에 
나는 나를 묻어야하고
붉은 매화가 곱게 고개를 내민
넓은 정원의 집
화사로운 향기 속에 묻혀오는
시간의 잔해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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