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연가 133

이카루스。 2024. 4. 18. 13:02


연 가 133 / 은솔 문 현우 막다른 골목에 이른 인연의 출구 내 어이 기억할 수 밖에 없는 너의 이름 백지 위에 숱하게 쓰다만 너와 나의 지나간 날의 자취 흩어진 추억의 퇴적더미 위로 뿌려지는 우리의 사랑. 차라리 생각지말고 지워버리자 해도 너를 생각해낼 수 밖에 없는 나의 슬픔은 안으로만 침잠하여가고 너는 닿을 수 없는 거리의 밖. 각질부에서 시작되어 피하조직까지 스미어드는 고통, 격리된 시간과 공간 사이 화려한 언어들마저 잊게 하고 창백한 어둠을 헤집으며 절망처럼 스멀거리는 저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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