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장맛비 내리는 날

이카루스。 2024. 6. 17. 10:26

 

장맛비 내리는 날 / 은솔 문 현우

 

비는 명치 끝의 슬픔

숱한 세상의 이명들이 울린다

 

가슴을 도려내는 날선 핏방울에

수천 번을 죽는 영혼

 

마침내 이울어가는 것들의 흔적이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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