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 집으로 가는 길 』 / 은솔 문 현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저녁이 어느새 물들고 구멍난 잎새 사이로 비치는 햇살 이맘 때면 으례히 생각나는 지나간 시간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현기증이 물든 이마에 부딪치는 시침과 분침 가을인가봐 읊조리는 한 마디 그렇게 가슴에 조금씩은 안스러움을 지닌 채 누구라도 마찬가지이듯 집으로 향하는 길은 석양이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