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이카루스。 2026. 1. 20. 07:46

 

 

詩 / 은솔 문 현우

 

털어버릴 기억이 많은 우울함이나

착각 속에 살아온 날들의 갈증을 벗어나려고

별무리지는 밤의 그리움을

한 가닥 시심으로 백지 위에 옮기면

내가 나로 환원될 수 있다.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변온동물의 긴 혓바닥처럼 날름거리는

언어의 꿈틀거림이

추운 날 금이 간 담장에 기대어 옹성거리던

유년의 나날을 몰고오는 바람처럼

비린내나는 일상의 때를 벗게 한다

 

사상도 언어의 노련성도

주제의식도 미약하기 그지없는 나의 詩이지만

겨우내 얼었던 분수대의 물이

허공을 가르며 다시 치솟듯이

경질화된 두뇌에 메스를 가하게끔 한다

 

여인의 젖무덤보다 향기롭고

칼날보다도 날카로운 詩,

그대를 찾아 나는

온천지를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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