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늦가을에 서서

이카루스。 2019. 11. 5. 06:30

   
『 늦가을에 서서 』 /은솔 문 현우 
창 너머로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 모습
문득 어릴 적
문풍지를 흔들던  
겨울추위가 생각난다
어느덧 태양이 창문에 비껴서고
귤껍질처럼 말라버린 감각
베란다 창고의 잡동사니들 속에서
숨쉬고있는 감성지수,
잊혀져가는 삶이여
길가에 나서면
사람들과 나뭇잎이
총총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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