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가을이 떨어져 내린 날에...

이카루스。 2019. 11. 1. 06:17
        『 가을이 떨어져 내린 날에... 』 -은솔 문 현우- 가을이 떨어져 내린 어느 날 낙엽으로 덮인 호젓한 길을 옷깃을 올리고 고개 숙인 채 말없이 걸었습니다 낙엽이 지층처럼 쌓인 이 길을 홀로 걸어야 했음은 기억 속의 사랑이 희미한 까닭에 가슴속 우울함 거두고 싶어서였지만 외진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눈물은 볼을 타고 흐르고 한 마리 외로운 새 생각이 났습니다 당신의 신비스런 환상이 있어 인내하며 당신을 불렀지만 당신은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한줄기 투명한 바람이었습니다 쓸쓸함을 홀로 말없이 사위며 낙엽진 길을 외로이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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