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이카루스。 2020. 5. 21. 11:53
 

      강 -은솔 문 현우- 내 속에 차가운 강이 흐른다 휘청휘청 걸어오는 강줄기 눈물 흩뿌리며,입술 깨물며 억년 절망을 품고 스러져 누워 굽이굽이 흘러 아득한 바다로 향한다 시간과 나란히 병진하며 흐르는 강 강 밑바닥에선 오래된 피눈물로 얼룩진 글자들이 은어들처럼 떼지어 솟구쳐 물결을 거슬러오르고 강 위엔 뼈시린 아픔에 진저리치며 푸드득 날개쳐 살점을 흩뿌리며 떠오르는 흰 새 몇 마리.

'♧은솔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 3  (0) 2020.05.23
당신을 향한  (0) 2020.05.22
장미 2  (0) 2020.05.20
사 랑  (0) 2020.05.19
무 더 위  (0)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