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바람 3

이카루스。 2021. 1. 6. 06:52

『 바 람 3 』  
-은솔 문 현우- 
너의 여린 살갗이 터져 흐르는 
피다.바람아 
내 가슴 안쪽을 애무하는 
뜨거운 너의 혓바닥이다 
돌들이 하얗게 연기를 내뿜는다.
가녀린 비명 소리를 내기도 한다 
보이지않는 굴레 
허망한 늪에 잠겨있는 
칼날같은 은둔(隱遁)이다 
시커먼 어둠 속.
온몸에 박힌 수많은 가시 
뚝 뚝  
붉은 선혈 흘리며 일어서라 
숨겨진 무언의 말들 
안개 짙은 허공을 
이리저리 배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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