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포근한 겨울날에

이카루스。 2021. 1. 21. 07:48
    
    『 포근한 겨울날에 』/ 은솔 문 현우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인 즈음
    아침에는 바람이 살갗을 매섭게 스치지만
    유리창 너머 보이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태양빛은 창공에 서고
    저멀리 높은건 하늘
    기억을 스쳐가다.
    인적이 없는 들판 사이로
    해맑은 웃음을 날리고
    어느 젊은 연인들의 싱그런 모습이
    머물다갔을 고운 풍경 하나
    따사로와질 햇빛 부서지는 아래
    가슴에 남아있을 연가는
    침묵으로 흩어져 내릴테고,
    이렇게 포근한 날이면
    떠오르는
    애련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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