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탈 3

이카루스。 2023. 1. 25. 17:18

하회탈및 병산탈

탈 3 / 은솔 문 현우 지표 위로 어둠이 밀려오고 또 밤이 내리면 시계소리의 째깍거리는 음향이 정적 속에 귓전을 두드린다 밤은 인간을 착 가라앉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나 보다 때로 시끌벅적한 불빛 아래 벌개진 얼굴로 위세등등한 하이토운을 내지르게도 하지만 적막과 적나라한 인간상의 이중구조. 그 상충되는 이율배반은 떠오르지 않는 언어의 형상화작업, 그 되풀이 되는 메카니즘처럼 맞물려져서 돌아가는 순환이다 흑단의 밤은 숙명처럼 인간을 진실되게끔, 또 가식과 어둠으로 함몰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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