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9월의 연가 2

이카루스。 2024. 9. 5. 12:42


9월의 연가 2 -은솔 문 현우- 내 살 속에 감춰둔 깊은 말들이 우수수 한숨을 쉰다 가을이면 더 잠 못드는 바람같이 그리운 당신 지난 여름 그대 내 귓가에 설레이는 씨앗 하나 떨구더니 나는 그만 사랑을 앓았다 아무에게도 터놓지 못할 아픔의 방 하나에 갇혀 방문 두드릴 모습 그리다가 선홍열 앓는 어지럼증에 시달렸다 조금만 바람이 스치어도 애수띈 눈빛 슬픔에 물들었고 머리칼마다 금빛 물드는 마술에 걸렸다 내 그리움이 다하는 날 언제일런가, 창가엔 하염없이 지는 은행잎 잎새에 묻어나는 그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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