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너에게

이카루스。 2024. 12. 29. 12:38

너에게 / 은솔 문 현우 사랑하는 것은 떠나버린 시간에 남아있는 것인가 저무는 강가에 조용히 앉아 흐르는 물 바라보면 떠나간 물과 다가오는 물이 모두 다르다. 사랑은 누구나 자기자신을 위해서 시작하지만 각자에게 또다른 이별의 멍에를 씌워놓고... 한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는 이 밤에도 먼 불빛 너머로 멍하니 시선을 던져도 너의 존재를 나는 읽을 수 없구나 모두가 떠나버린 텅빈 공간에는 계절이 떨어지고 보이지않는 캄캄한 벽에 너를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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