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겨울날의 애상

이카루스。 2013. 1. 4. 18:28

  

 

『 겨울날의 애상 』

 

-은솔 문 현우-

 


떨어져 누운 눈송이 사이로
기억 언저리를 서성이는 이름
돌아앉은 빛바랜 눈물의 골짜기

 

시간의 퇴적더미 위로
멍울진 아픔의 상흔이 무너져내리면
잊혀져가는 기억들 사이로
꿈틀거리는 조각난 한숨.

 

빈 마음그림자 지우며
애지게 살아나는
갈증을 사위려는 몸짓엔
쓸쓸함이 새겨지고
그리움은 말이 없다
보고픔은 말이 없다

눈 그치고
고요가 내린 뜰에
작은 바램 하나로
머무는 바람
시린 내 영혼이 다가가고픈
그리운 너의 그림자.

 

 

 

 

 

 

'♧은솔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자각  (0) 2014.01.04
날지못한 새의 연가  (0) 2013.12.03
연 가 84  (0) 2012.08.03
장 미 2  (0) 2011.05.29
연 가 45  (0) 20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