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

[스크랩] 한여름 밤의 도시인

이카루스。 2018. 8. 3. 15:15
 
 한여름 밤의 도시인 
              빈센트 윤
아스팔트도 휘청거리는
도시 빌딩들 사이로
북두칠성도 방향을 못 찾을 
밤의 네온사인들이 
도시의 까만 밤을 하얗게 불태운다
더위를 먹고자란 한여름은 
가녀린 가지에 매달린 포도처럼 
질긴 열대야의 늪으로 빠져 가면
수박이 벌어지는 소리도
참외 익어가는 향기도
낭만이 되어가는 도시인들의 모습들
이 밤을 보내려 
한 손엔 맥주를 들고 선
지친 마음 달래줄 
탱고 리듬에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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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빈센트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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