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

[스크랩] 외로운 밤의 고독

이카루스。 2018. 8. 14. 12:27

외로운 밤의 고독 / 이헌  조미경


풀벌레 소리가 들려와
님의 목소리 인양
가만히 귀 기울여 보는 시간

사위는 어둠에 휩싸여 있고

갓 베어낸 풀잎의 싱그러움
무심한 듯 무언의 허깨비 되어
눈부신 나신을 허공에 흩뿌리며
고독의 밀어를 속삭인다

어둠에 공포가 몰려오고
반짝이는 작은 별을 따라
고독한 방낭자 되어 오던 길을
되짚어가며 고독에 몸부림친다

그리워 그를 다시 볼까
애끓는 심장에 피멍이 들고
밤은 깊어 우는 소리도 슬픈 밤
외로운 한 마리 승냥이 되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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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헌 조미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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