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

[스크랩] 그립습니다

이카루스。 2019. 3. 9. 15:45

   
그립습니다 / 청라 한승희       
수면에 인기척 없이
불러도 대답 없는 그림자
무슨 철벽인지
먼 곳에서 피어나기만 하는 것
지워지면 잊기나 하지
물빛이 삼켜 버렸나
낚싯대에 세월 달고 
바다에 던지는 미끼
푸른 하늘이 일렁거릴 뿐
정지된 시간을 낚을 수 없으니
유리병에 담긴 생명 
헤엄쳐 나갈 자리가 없었지
꿈틀거리는 좁은 공간에
허기진 흐릿한 기억
아직도 전생을 기다리는지
초조하기만 할 뿐
깊은 잠꼬대에 씻긴 바람
자연의 한 조각인 것일까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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