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슬픈 능소화 / 은솔 문 현우 폭염 속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바람 사이를 뚫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몸부림 당신이 저를 찾지 않아도 제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아도 되요 속으로만 감춘 눈물 흘리며 창공을 향해 가지를 뻗는 주체할 수 없는 갈망 혹시 훗날에 저를 만지려거든 눈이 멀 수도 있어요 제 눈빛 탓이 아니에요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문득이라도 제 생각이 떠오르면 슬픈 제 사랑을 한 번 쯤은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