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바 람 2

이카루스。 2020. 7. 5. 20:36
      바 람 2 시: 은솔 문 현우 바람이 수색대원처럼 산을 넘어 하얗게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타는 노을녘으로 남루한 가슴 씻어보면 거기 다 못가고 휘청거리는 고통의 무희들 강바닥을 긁으며 젖은 바람이 일어선다 무덤처럼 드러누웠던 날들이 고개를 쳐든다 늑골을 헤집는 바람 존재의 절벽들 그 아래 웅크리고 서성이는 나무들 큰 가슴의 환멸과 스러짐 사이엔 텅빈 집이 있지 아무리 고개를 저어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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