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시간의 자취 』 / 은솔 문 현우 여름이 불사르고 떠나려는 자리 돌아앉은 계절의 신음소리 들리고 시간은 스러져 눕는다 먼 음향으로 에코우가 되어버린 쉰 목소리와 박수 갈채 먼지처럼 공중분해되고 휘날레의 손수건을 흔들며 사라진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 저 편에서 사과 한 알이 빨갛게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