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시간의 자취 』

이카루스。 2020. 9. 6. 18:18


『시간의 자취 』 / 은솔 문 현우
여름이 불사르고 떠나려는 자리
돌아앉은 계절의 신음소리 들리고
시간은 스러져 눕는다
먼 음향으로 에코우가 되어버린
쉰 목소리와 박수 갈채
먼지처럼 공중분해되고
휘날레의 손수건을 흔들며 사라진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 저 편에서 
사과 한 알이
빨갛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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