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이카루스。 2023. 6. 18. 10:17



-은솔 문 현우-

강이 일어선다
소용돌이치는 날들 강의 혈관 속에 녹아 흐르는 피 거센 물결에 휘말려가며 뼈 깎아내리는 소리
가장 살고픈 날엔 왜 가장 죽고팠을까
삶의 파편들이 부서지고 목숨처럼 흐느끼는 울음일랑 강바닥에 묻어두고
이제 수면 위로 떠올라 허공을 박차며 하얀 물거품으로 부서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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