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 단상(軍務斷想) / 은솔 문 현우 찬 바람이 을씨년스럽게 불어대는 BOQ의 풍경,대대장의 숙소와 옆에 문닫힌 PX ,취사장 굴뚝 연기와 바나(burner)불 소리구수한 된장국 내음 1종 창고에서 흘러나오는 '모모는 철부지'의 심금을 울리는 음향,본부중대 행정반 앞에서 집합된 병력들에게 훈시하는 중대장 이윽고 들려오는 소대별 훈련소리 총검술과 태권도 특공무술훈련 저멀리 골대까지 선착순으로 뛰어가는 병사들과 몽둥이 든 교관의 호각 소리,구보로 인솔하는 선임하사의 군화발과 우렁찬 군가 소리 방한모 깃을 내려도 스치는 바람은 매섭기만 하고 M16 소총을 잡은 손에 한기가 서려오고,휙휙 지나가는 무성한 갈대는 흔들리고,, '지뢰지대' 라고 쓴 붉은 팻말,앞에서 곡괭이 자루와 삽을 메고 걸어가는 사병들 미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