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사랑,그 허(虛)와 실(實)

이카루스。 2024. 4. 22. 12:32

사랑,그 허(虛)와 실(實)    

-은솔 문 현우-


발포성 진통제 한 알
투명한 물컵에 떨어뜨린다
 
순식간에 
산화되어 버리는 몸뚱이.
 
인연도 그렇게
허망하게 녹아든다
 
아무 생각없이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
 
너는 그렇게 가고
나는 홀로 돌아와
시간의 강물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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