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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는...

『 그 길에는... 』 / 은솔 문 현우 ....그리고는너와 내가 걸었던 그 길에도찬 바람이 불고있는데너와 만나서 차를 마시던 카페에는지금도 어스름한 조명 아래서다른 연인들이 밀어를 나누고있겠지.함박눈이 흩날리던 그 겨울의 찻집혹은 너와의 추억이 서려 있던호젓한 고궁 돌담길에도만남의 흔적이 남아있을까?저기 잊혀진 전설을 캐는 고목의 뿌리,고독의 심연에 침잠하여버린 나날들계절을 몰고오는 시간의 교차로에서생의 멀미를 느끼며지난 추억 어린 길을 걷는다.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사 랑

『 사 랑 』 / 은솔 문 현우빛으로 다가온 미지의 사랑그리움의 작은 촛불마음 속에 켜지면쓸쓸한 어스름이조금씩 걷히고여린 가슴에보고픔의 달무리 되어 밝음을 만듭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당신을 향한...

당신을 향한... / 은솔 문 현우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동안이름모를 먼 산 바위 하나가 따뜻해지겠네그렇게 데워진 공기 사이로꽃들이 피어나고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동안바람이 불고 구름이 흐르네당신 향한 애처로움으로하얀 낮달처럼 처연하게기도하련만종소리는 들려오지 않습니다강물의 흐름 끝나는 그곳에빛은 숨결처럼 남아있겠지요. "Damita Jo Damita Jo - If You Go Away "

탈 3

탈 3 / 은솔 문 현우지표 위로 어둠이 밀려오고또 밤이 내리면시계소리의 째깍거리는 음향이정적 속에 귓전을 두드린다밤은 인간을 착 가라앉게 만드는 힘을가지고 있나 보다때로 시끌벅적한 불빛 아래벌개진 얼굴로위세등등한 하이토운을 내지르게도 하지만 적막과 적나라한 인간상의 이중구조.그 상충되는 이율배반은떠오르지 않는 언어의 형상화작업,그 되풀이 되는 메카니즘처럼맞물려져서 돌아가는 순환이다흑단의 밤은숙명처럼 인간을 진실되게끔,또 가식과 어둠으로 함몰되게끔 한다.

겨울의 병(病)

겨울의 病 / 은솔 문 현우 파도는 바다 밑바닥을 끌어올려시퍼렇게 공중으로 치솟아물거품으로 부서지고 있었다. 소금기 배인 백사장엔매기 울음소리도 들려오지 않고저기 송림(松林)까지 펼쳐진 해안선 따라즐비하게 늘어선 포장마차.해풍이 볼에 차갑게 와닿는다비릿한 소금내음,발 밑에 밟히는 조개껍질의 바스락거림. 철 지난 바닷가에는쓸쓸하기 이를데 없는 풍경이 수를 놓고점점 어두워가는 수평선 언저리바람은 차갑게 매서와지고회빛 하늘에서는 마침내 눈이 흩날리기 시작했다겨울 바다에 녹아드는 빙설(氷雪). 열차가 멀어져가는 플랫포옴 너머로떠나온 바닷가에는내가 남긴 발자국들이 지워져가고 있겠지희미하게 깜박거리는 불빛들,겨울의 병(病)도 막(幕)을 드리우고 있는데......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龍이 되지 못한 슬픔의 노래

龍이 되지 못한 슬픔의 노래 / 은솔 문 현우 철갑의 화려한 숨길 따라구름 속을 꿈틀대는 땀방울혼돈의 건널목에서 흘리는 동안소금기 흠씬 배인 노동의 축제 용이 될 수 없는 선망의 질시억센 근육의 아름다움으로힘줄 돋은 노을을 안고나비처럼 파란 신호등을 밝히는지너희들은 아직 모른다 내 창자의 헛구역질불을 토하는 아가리가 쏟아낸구름 속에 투영된 용의 머리저녁 하늘의 삶의 몸살 앓으며오직 푸른 욕망을 위하여어두워가는 연못가 수풀에서냄새나는 분토와 어우러져끊임없이 꿈틀거리고 있음을그대들은 모르리라 무인승강기처럼상승과 하강을 되풀이하는의지의 버튼무덤이 그리웠어잘생긴 용꼬리가 피범벅 속에 몸부림치던무당 굿거리 율동에 사그라지던전설 속에 남긴 용의 죽음이 그리웠지 때로내 육신에 새겨진 절망이튀어오르는 승천의 투혼에타나..

나무의 독백

『 나무의 독백 』/은솔 문 현우 』 밤마다 꿈을 꾸곤 했다하늘을 가로지르는 바람 별빛이 앙상한 가지에 부딪치는 소리,허공을 스치는 음성들과의 교감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것을 자신의 내부에 수용할 수 있는공백을 갖는 것인지도 모른다영혼의 기갈과 그 비워진 공간에서 대상을 찾고 비어있음을 보여주는 일일지도 모른다교감한다는 것과 상응한다는 것.차가운 밤촉촉히 내리는 이슬 속에다시 꿈을 꾼다. Giovanni Marradi /Création Bella Ocean

가슴 속의 연가를 그대에게

『 가슴 속의 연가를 그대에게 』/ 은솔 문 현우 그녀 향한긴 사연의 고백이끊이지않고 길게 이어짐은가슴 속 캔버스를사랑의 꽃으로 칠함입니다그대에게 바쳐질사랑의 詩들을 쓰는 것은부여안은 그리움이강물된 까닭이지요행복을 매일 선물해주는 그대를그래도 친구라 부르렵니다그 어떤 보석보다도 더 빛나는 당신을친구라 불러야 한답니다당신에게 바쳐질 그리움의 노래들이오래도록 이어짐은그대 향한 사랑 속에삶이 있는 까닭입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겨울 단상

겨울 단상 / 은솔 문 현우 어두운 裸林 사이.비스듬히 떨어지는 해 눈멎은 저녁 길모퉁이 바람이 소리없이 불고금이 간 얼음장 사이의 사선들 얼음의 틈바구니로 젖어드는 태양의 시선, 망막에 투영되는 물고기의 부동의 유희 겨울해는 낮게 비추고 점점 짧아지는 오후 캄캄해오는 들판 넘어 흔들리는 갈대숲. 서걱이는 갈대소리 강변 위로 깔리는 희부연한 어둠. 허전한 나날의 표정없는 얼굴 어지러운 꿈의 흩어짐나무들의 침묵.얼어붙은 창가에 서서히 새겨지는 어두움처럼 고독이 창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은 하나의 퀘스쳔마크, 눈멎은 길에서 침몰하는 사랑, 걸음을 멈춘 분수대 결빙된 물줄기 새 하나 날지않는 공간 흩어진 모이 응고된 배설물 지축의 무딘 박동소리가 꿈길에도 와박힘. 돌산을 혹은 빙벽을 오르는 사람들,끝남을 알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