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 자작시♧
붉은 담쟁이 -은솔 문현우- 푸르던 잎새 담벼락에 착 달라붙어 늘어지고 기어오르던 넝쿨 어느새 벽 밑에서부터 붉게 물들어 아래 길거리로 떨어진 것들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지나가는 발길에 밟히네 여름내 푸르던 사랑도 그렇게 뜨겁게 타올랐다가 시들어 쓸쓸히... 아픈 선혈 흘리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