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모친 생각 한가위,모친 생각 -은솔 문 현우- 아침의 서늘함과 달리 한낮의 따가운 햇살 길 옆을 지나치는 풍경 사이로 코스모스 바람에 흔들리고 성남공원-시안 묘지 부모님께서 잠들어계신 곳 엄청나게 빠른 시간의 비말(飛沫) 그리고 조금씩 잊혀지는 망각이라는 것... 휘영청 밝게 뜬 보름달 어리.. ♧은솔 자작시♧ 2019.09.13
날지못한 새의 연가 날지못한 새의 연가 / 은솔 문 현우 사랑은 당신이 떠나간 자리에머물다만 기억으로우리들의 지난 날을 겨울의 따스함으로 감싼다.나는 듣는다얼어붙은 대지 혹은 겨울 강변에일어섰다가 쓰러지는 물새 새끼의 울음소리를.꿈틀거리는 우리의 의식을冬天의 피안으로 이끌어가는 낮은 흔들림날지못한 불새의 깃털질하는 비상은어느 하늘 아래 맴돌고 있는가. 아아,단 한번의 몸놀림으로저 푸른 창공으로 솟구칠 수 있다면..흩어지는 분수의 수편되어낙하하는 삶.물방울로 점철되어 돌아가는 순환의 늪어느 분수대 위에 새겨진 당신의 이름은뜨거운 입김으로 녹아가고 있는가. ♧은솔 자작시♧ 2018.11.28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은솔 문 현우- 어둠 속에 당신은 정녕 빛이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사 말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 하나님의 아들이 가장 천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심은 어둡고 춥고 헐벗은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을 구원하려 하심이니 빛은 동방박사들.. ♧은솔 자작시♧ 2017.12.24
9월에 내리는 비 9월에 내리는 비 / 은솔 문 현우 비는 명치 끝의 슬픔 숱한 세상의 이명들이 울린다 가슴을 도려내는 날선 핏방울에 수천 번을 죽는 영혼 마침내 이울어가는 것들의 흔적이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 ♧은솔 자작시♧ 2014.09.02
눈에게 눈에게 -은솔 문 현우- 네 눈빛 속엔 겨울이 담겨있다 계절과 삶을 가득 담은 깊은 동공(瞳孔)으로 다가서는 그리움 언어되어 흐르는 숨결 찬바람 속에 허공을 수놓으며 흩날리고 있다. ♧은솔 자작시♧ 2014.01.20
슬픈 자각 ㅡ 『 슬픈 자각 』 -은솔 문 현우- 누군가에게 잊혀져가고 누군가를 가슴에 묻어야하는 것이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말없이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진리이다. ♧은솔 자작시♧ 2014.01.04
날지못한 새의 연가 날지못한 새의 연가 -은솔 문 현우- 사랑은 당신이 떠나간 자리에 머물다만 기억으로 우리들의 지난 날을 겨울의 따스함으로 감싼다. 나는 듣는다 얼어붙은 대지 혹은 겨울 강변에 일어섰다가 쓰러지는 물새 새끼의 울음소리를. 꿈틀거리는 우리의 의식을 冬天의 피안으로 이끌어가는 낮.. ♧은솔 자작시♧ 201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