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이 좋다
시월 전영애
어느날 갑지기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려오며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에
자신도 놀란 가슴 진정시킨다
혼자 좋아서 하는 사랑
그런 사랑은 짝사랑이라고
아무렴 어떠하리
가슴 떨려오는 사랑
진정한 사랑 아니겠는가
마음속에 묻어놓고
가슴앓이 하지 말며 그 누가 뭐라 해도
내가 좋아하면은 그만인 것을
어디를 갈 때도 동행하고 싶고
맛있는 식사를 할 때도 마주 앉아 하고 싶다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지 않아도
은은한 향수 향처럼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