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여명 『 사랑의 여명 』 시:은솔 문 현우 마음 속 일기장의 여백에 투명한 이슬이 번진 것은 볼래야 볼 수 없던 당신 모습 때문이리 가까이 다가서려 해도 다가갈 수 없었던 당신의 환상 갈증 담긴 느낌표들로 어둠 밝히는 염원이 새벽빛 여명으로 다가올 때 보이지않던 사랑은 환상의 여린 막을 거두어냈습니다. ♧은솔 자작시♧ 2020.10.29
연가 133 ♣ 연가 133 / 은솔 문 현우 ♣ 마음 깊이 와박힌 당신의 눈동자 멀리서 빛으로 다가올 때 혼자만의 외로움은 조금씩 여운을 남기며 스러져 갔어요. 당신의 오랜 침묵 기나긴 흐름으로 멀게만 느껴질 때 회색빛 외로움은 파문을 남기며 흘러내리고 쌓여진 그리움 여백의 공간에 목마름되어 갈증의 언어들을 수놓게 했어요. ♧은솔 자작시♧ 2020.10.28
연가 132 『 연 가 132 』 시:은솔 문 현우 왜 기다리는 시간엔 움트는지, 일상의 껍질이 말을 잃은 햇살이 되어 대지 위로 쏟아질 때 그리움의 씨앗이 자란다 기다림의 시간엔 가장 하찮았던 것들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어느새 내 몸에 돋아나는 숱한 가시들...... ♧은솔 자작시♧ 2020.10.27
삶, 그 알 수 없음 삶, 그 알 수 없음 -은솔 문 현우- 내 몸도,흐르는 피도 내 맘 같지 않은데 하물며 다른 존재들이야... 또다른 내 자아도 내 맘 같지 않음에야 하물며 살아가면서 날 수렁에 빠뜨리는 세상이야... 살아갈수록 왜 낙제하는 기분이 들까 나는 많은 것을 원하지 않았고 단지 의미있는 하나가 되고 싶을 뿐인데.... ♧은솔 자작시♧ 2020.10.26
시간이 흘러도... 『 시간이 흘러도... 』 / 은솔 문 현우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않고 가슴에 쌓이는걸까? 늑골이 욱신거리는 통증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 음성, 스치는 바람소리에도 너의 목소리인가 문가를 향하던 발길 이렇게 흐린 날에는 먼 발치에서 더욱 그리움만 쌓여가고.... ♧은솔 자작시♧ 2020.10.24
사 색 사 색 / 은솔 문 현우 바람이 흙먼지를 몰아오던 날 옷깃을 여미며 바람 속을 거닐면 까닭없이 번지어오는 기억의 궤적들 生은 가까와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거리 그만큼의 간격을 두고 때로 닿을 수 없는 거리로 멀어지기도 하고 손 뻗으면 잡힐듯 눈 앞에 와 있기도 했다. 흐르는 물과 같은 세월의 혈관을 도려내어 지나간 날의 아픔을 저며내는 작업, 투명한 이슬로 와닿는 표백된 언어일랑 입가에 번지는 미소로 묻어버리고 먼 강물이 흘러간 후 삶의 평균치를 계산해볼 때 표준편차는 얼마일런지? ♧은솔 자작시♧ 2020.10.23
붉은 담쟁이 붉은 담쟁이 -은솔 문현우- 푸르던 잎새 담벼락에 착 달라붙어 늘어지고 기어오르던 넝쿨 어느새 벽 밑에서부터 붉게 물들어 아래 길거리로 떨어진 것들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지나가는 발길에 밟히네 여름내 푸르던 사랑도 그렇게 뜨겁게 타올랐다가 시들어 쓸쓸히... 아픈 선혈 흘리고있네. ♧은솔 자작시♧ 2020.10.22
왜 나는 『 왜 나는 』 -은솔 문 현우- 왜 나는 맑은 하늘을 보면 당신이 먼저 생각나는걸까? 10월의 티없이 청명한 하늘 차가운 바람 볼을 스치는데 그려보는 당신의 얼굴 키작은 보고픔의 나무 어느덧 웃자라 영혼 깊히 자리한 당신 왜 나는 눈부신 햇살을 보면 당신이 생각나는걸까?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걸어도 먼저 생각나는 당신, 겨울날 함박눈이 펑펑 내리면 제일 먼저 당신이 생각나겠지 그건 내가 당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까닭이겠지. ♧은솔 자작시♧ 2020.10.21
시월 단상 2 『 시월 단상 2 』 -은솔 문 현우- 붉고 노랗던 잎새들이 뚝뚝 떨어지고 나무들은 허물을 벗기 시작하며 차가와지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낮아진 태양의 고도로 비스듬히 여린 햇빛이 차창으로 묻어오고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그리움은 슬픔으로 가슴 아리게 하는데.... ♧은솔 자작시♧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