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2 2

불 문 율

『 불 문 율 』 / 은솔 문 현우 얼마나 달려온 시간들이었을까? 어느새 내 얼굴 위에는 허겁지겁 쫓기듯 살아온 지난 날의 궤적이 한둘 그어지고 한숨 속에 묻어나는 초라한 초상들 흔들리는 삶의 멀미 속에서 헤어지고 만난 사람들 쇼윈도우에 진열된 마네킹의 형상처럼 生의 프리즘에 투영된 핏기없는 얼굴 내 무엇을 찾아 방황하다 여기에 왔는가? 대지 위를 달구던 태양의 열기도 서서히 식어가면 고개 숙인 머리 위로 나리는 어스름 낮은 밤에서 어둠을 벗겨버린 하얀 시간,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가실 때는 아래의 ❤(공감) 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 은솔 문 현우 긴 겨울의 추위와 고뇌의 뒤척임을 살며시 밀며 머지않아 다가올 대지의 파릇한 싹틈을 위해 죽음의 검은 손길이 선택하는 부서지는 영혼을 위해 나즈막한 음성으로 우주의 신령스러움에 전하고 싶다. 이 즈음에 여린 생명의 낮은 자세로 돌부리로 찧겨 선혈 흘리는 아픈 심령에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게 해주십사고, 미움의 혼탁액 속에서 헹구어지는 맑은 소망의 흰 자락이 햇빛에 눈부시도록 펄럭이게 해주십사고....